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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 고민을 덜고 있다.
초이스의 대체 선수가 바로 제리 샌즈였다. 샌즈 역시 첫 시즌인 지난해 외국인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4리,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을 치는 등 끝까지 제 몫을 해줬다. 샌즈 역시 재계약에 성공했다. 초이스 사례와는 달라야 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시즌 전 "대체 선수 활약은 비슷했다. 다만 선구안에서 샌즈가 더 나은 것 같다. 파워는 초이스가 더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정확성 부분에서 떨어지는 게 있었다. 샌즈도 100% 확답할 수는 없다. 올 시즌 유심히 봐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똑같은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전 사례들과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샌즈의 활약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2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홈런 생산은 떨어지지만,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팀 내에서 OPS(출루율+장타율)가 0.967로 박병호(1.042) 다음으로 높다. 황당한 공에 배트를 쉽게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중요할 때 좋은 선구안으로 어떻게든 기회를 만든다. 타율 부문에서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2루타도 8개를 터뜨리고 있다. 이는 17일까지 KBO리그 타자 중 1위의 기록. 초이스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샌즈가 꾸준히 활약하면서 키움도 팀 타율 2할7푼4리(2위)로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심 타자 역할을 해주니 팀 타선 전체에도 짜임새가 생긴다. 그간 히어로즈가 겪었던 '외국인 타자 악몽'은 지워도 될 것 같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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