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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SK 와이번스가 괜찮은 활약을 펼치던 브록 다익손 대신 영입한 헨리 소사. 하지만 복귀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우승을 위해 영입한 '비밀 병기'였지만 시작은 처참했다.
이날 소사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3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모든 구종에서 피홈런이 나왔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3km.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에 비해 1~2km정도 느렸지만 스피드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제구였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확실했다. 변화구 역시 밋밋했다. 2회초 삼성 김헌곤이 볼카운트 1B-2S 뒤 무려 8개의 파울을 만들어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높든, 낮든 소사의 볼은 손쉽게 커트를 해낼 정도로 날카롭지 않았다. 김헌곤의 방망이 헤드는 소사의 볼을 줄기차게 따라다닐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소사의 볼이 타자를 뿌리칠 정도의 구위와 날카로움을 잃었다는 뜻이다.
리그를 '씹어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대만 현지에서는 최고 피처로 통했던 소사지만 KBO리그 복귀전은 혹독했다. 체력이나 시차는 큰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 복귀전이라 다소 긴장했을 수 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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