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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한화 영건 이틀연속 최악피칭 낙이 없다. 박윤철 1회 4볼넷-김범수 6실점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05:29


◇한화 이글스 김범수.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5.24/

[청주=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한화 이글스 벤치가 이틀 연속 침묵에 휩싸였다. 올시즌 한화는 9위에 처져 있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도전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남은 시즌 최고 의미를 찾는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하지만 청주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기대를 걸었던 영건 선발들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박윤철(23)은 16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한 뒤 조기강판됐다. 한화는 2대3으로 졌다. 17일에는 김범수(24)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3⅔이닝 동안 9안타(1홈런) 6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박윤철은 17일 경기에 앞서 2군으로 내려갔다. 박윤철 대신 문동욱을 콜업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선발진도 재정비한다"고 했다.

박윤철은 연세대를 졸업한 올해 신인으로 2차 10라운드 9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10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중이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경기운영능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초반에 갑자기 흔들리곤 한다.

김범수는 한화가 공을 들이고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하지만 올시즌 23경기에서 3승8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중이다. 고질인 볼넷이 줄어들지 않고 제구가 불안하다. 흥분하면 코너워크 자체가 실종된다. 이날도 김범수는 최고시속 147km의 빠른 볼을 뿌렸지만 제구가 동반되지 않은 직구는 맞아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날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영 신통치 않았다.

올시즌 한화의 고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선발진 안착은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시즌에 앞서 5인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 외에 김재영(26) 김성훈(22) 박주홍(20) 이었다. 김재영이 초반부터 부상을 했고, 김성훈이 부진하자 장민재(29)와 김민우(24)가 합류했다. 이후 김범수까지 자연스럽게 선발진에 포함됐다. 20대 젊은 선수들로 국내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지만 장민재 한 명을 빼면 나머지 선수들은 아쉬움이 남았다. 장민재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재활중이다.

올시즌 성장의 계기라도 잡아야 내년에는 더 나아질 여지가 생기는데 이마저도 아니다. 한화로선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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