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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몇개의 왕관을 쓸 수 있을까?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린드블럼은 여전히 4개 부문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30일 기준으로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1위(2.00) 다승 1위(16승) 승률 1위(0.941) 탈삼진 1위(132개)에 올라있다. KBO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WHIP(이닝당출루허용율)도 0.96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기지 않는 선발 투수다. 더불어 피안타율도 0.215로 최저 1위에 올라있다.
후반기 첫 단추도 잘 꿴만큼 이 페이스가 과연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린드블럼이 3개 부문 이상에서 선두를 지키면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가 된다. 국내 선수들을 통틀어도 투수 4관왕은 선동열(1989~1991), 윤석민(2011) 2명 뿐이고, 3관왕은 선동열(1986,1989~1991), 류현진(2006), 윤석민(2011) 총 3명에 불과하다.
결국 경쟁 상황을 고려했을때 린드블럼이 3관왕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전반기의 컨디션과 승운을 유지해야 한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에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지만 승리를 따내는 등 좋은 운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린드블럼의 경기감이 살짝 떨어진 부분이 걱정은 된다.
올스타 휴식기때 체력 충전은 했지만 우천 노게임을 한차례 겪으면서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NC전이 끝난 후 린드블럼은 "휴식이 체력에는 도움이 됐지만 감각적으로 조금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린드블럼은 이런 기록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승부욕이 강한 프로 선수인만큼 분명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KBO리그 커리어 평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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