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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시즌 6승 최채흥, "오늘도 오치아이 코치님께 혼났어요."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22:03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 기아타이거즈 경기
삼성 투수 최채흥
2019년 9월 19일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내년에는 시즌 10승 해야죠."

삼성 좌완 최채흥이 데뷔 2년 만에 통산 10승째를 거뒀다.

최채흥은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시즌 6승째(5패)를 거뒀다.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4승(1패)과 합쳐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내년 시즌 선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빠른 템포와 완급조절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시즌 최다이닝 타이인 7이닝을 96구만에 소화하며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4일 키움전 이후 4경기 만의 승리.

최채흥은 "연패를 끊은 승리라 더욱 기쁘다"며 "초반부터 타선의 형님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호투에 대해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늘 빠른 템포로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라고 하셨는데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그 말씀에 가깝게 던진 것 같다. 올해는 스피드를 늘리거나 할 수 없으니 있는거 가지고 해보자고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오치아이 코치로부터 '이렇게 던질 수 있으면서 왜 그랬느냐'는 야단을 맞았다"는 최채흥은 앞으로도 빠른 템포와 강약 조절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 백정현과 함께 토종 좌완 선발을 이끌 최채흥은 "겨우내 공 던지는 스태미너를 보완해 80구 이후 구위가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7회 유일한 1실점 상황에 대해 "물집이 잡혀 로케이션이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 상황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빠른 템포와 강약조절에 눈을 뜨며 2년 차 답지 않은 노련한 마운드 운용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채흥.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삼성 선발진의 미래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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