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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단기전, 특히 첫판은 긴장과의 싸움이다.
후반 들어 LG의 실수도 만만치 않았다. 7회 팀이 첫 안타를 치고 나간 대타 박용택 대신 주자로 들어간 신민재가 브리검의 견제에 태그 아웃 당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의 번트타구가 살짝 떴다가 땅에 떨어졌다. 포수 팝 플라이를 예상한 타자는 바로 스타트하지 않았고, 1루주자 김민성도 1루로 돌아가다 뒤늦게 포수가 뿌린 공에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뒤늦게 출발한 타자주자까지 병살타로 찬스 무산. 양 팀 선발 브리검과 윌슨의 명품 투수전이 돋보였지만, 양팀 타자들은 팽팽한 승부 속 긴장감으로 자기 플레이를 충분히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고구마 같던 0의 흐름을 깬 것은 역시 스타기질로 뭉친 '해결사' 박병호였다. 0-0이던 9회말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 154㎞ 높은 직구를 강타해 고척 스카이돔을 반으로 갈랐다. 높게 떠오른 공은 비행을 멈추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고구마 승부를 마감하는 멋진 끝내기 홈런.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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