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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은 제가 가장 떨려요"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선수단 주장 오재원과 함께 야수 가운데 최고참급에 속한다. 올해 한국시리즈가 자신의 프로 데뷔 후 7번째 한국시리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재호는 누구보다 절치부심 했다. 지난 2년 연속 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치는 동안 자신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공격 찬스가 찾아올 때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고 누구보다 속앓이가 심했다.
김재호는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 올해가 준비를 가장 열심히 한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그런 분위기"라면서 "다른 것보다 공격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우리가 1,2차전에서 최대한 빨리 경기 감각만 찾는다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은 많지만, 준우승에 대한 아픈 기억 역시 많은 김재호다. 그는 "이제 준우승은 그만하고 싶다. 더이상 그 아픔을 되돌리고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배들에게 당부도 남겼다. 김재호는 "큰 경기는 긴장이 되는만큼 개인 성적이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스스로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혼자 승패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팀이 이기면 다 같이 이기는 것이고, 팀이 지면 다 같이 지는 것이다. 내가 잘하고, 못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팀의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만 생각하고 성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편안해질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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