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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 포스트시즌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구분 없이 '불펜 야구'가 대세였다. KBO리그의 중심에는 키움 히어로즈가 있었다. 키움은 '벌떼 야구'를 연상하는 불펜 총출동 접전을 연일 펼치며 올해 가을에 반란을 일으켰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구위가 가장 좋은 이영하가 예상보다 일찍 무너졌다.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면서 불펜 투입 시점이 빨라졌고, 또다시 이현승-이형범-함덕주-권 혁-김승회가 차례로 나왔다. 2차전 역시 끝내기 승리로 이기기는 했지만 불펜 소모는 적지 않았다.
그에 비하면 3차전은 비교적 편안했다. 선발로 나온 후랭코프의 안정적인 투구가 컸다. 후랭코프가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끌어주면서 불펜도 7회부터 천천히 가동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정규 시즌에서 선발로 뛰고있는 이용찬은 이날 후랭코프의 뒤를 이어 홀로 3이닝을 책임졌다.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미 투구수를 많이 가져갈 수 있는 몸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또 팀도 끝까지 특별한 위기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3승을 확보한 두산은 키움에게 분위기를 넘겨줄 여지를 남기지 않고, 최대한 빨리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 목표다. 26일 열리는 4차전에 투수 총력전이 예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 2명의 투수로 3차전을 끝낸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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