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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또 타구단의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두산은 23일 올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고 공식 박표했다.
두산이 처음으로 데려온 타구단 외국인 투수는 빅터 콜이었다. 2000년 SK 와이번스에서 37경기 8승10패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한 콜을 두산은 2001 시즌 중에 데려왔고 그해 6승9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하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재계약했다. 2002년 콜은 27경기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4.01의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다니엘 리오스는 두산에서 꽃을 피웠다. 리오스는 2002년부터 KIA에서 뛴 장수 외국인 투수였다. 2005 시즌 중반 두산으로 옮겼고, 2007년 22승5패를 기록해 외국인 투수 최초로 20승을 돌파하며 그해 MVP에 올랐다. 두산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일본 무대까지 진출했지만 부진에 약물 복용까지 더해져 퇴출됐다.
두산은 2009년엔 SK에서 7경기 2패에 그쳐 퇴출된 니코스키를 중간에 데려왔었다. 두산에서는 12경기서 4승6패에 평균자책점 3.47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조쉬 린드블럼은 두산의 타구단 선수 영입의 최대 성공 사례 중 하나다. 롯데와 결별하고 시장에 나온 린드블럼을 두산이 빠르게 접촉해 잡았고, 린드블럼은 2018년엔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2019년엔 다승왕에 오르면서 두산의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MVP까지 받은 린드블럼은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두산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가 성공하는 이유로는 넓은 구장과 좋은 수비력이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쓰다보니 홈런에 대한 위험이 낮아 그만큼 투수들이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가 있다. 또 두산의 내외야 수비가 워낙 뛰어나 실점이 낮아지다보니 성적이 더 좋아진다.
두산은 맞혀잡으며 이닝을 많이 끌어주는 알칸타라의 능력에 주목했다. 알칸타라는 KT에서 올해 172⅔이닝을 던지면서 11승11패 평균자채점 4.01을 기록했다. 초반엔 빠른 공을 바탕으로 맞혀 잡는 피칭이 통했으나 후반기엔 체력 저하와 구종 노출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고, KT는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새롭게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알칸타라가 시장에 나오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두산에서 뛰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었고, 실제로 두산이 알칸타라를 후보군에 올려놓으면서 영입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국 계약까지 이어졌다.
알칸타라가 또한번 두산의 외국인 투수 재활용의 성공사례가 될까. 기대치는 분명히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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