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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러드 호잉(30·한화 이글스)이 연봉 삭감의 시련을 딛고 장수 외국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올해 호잉은 124경기에서 타율 .284, 18홈런 73타점, 출루율 .340, 장타율 .460을 기록했다. 공인구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선수로 분류된다. 지난해(타율 .306, 30홈런 110타점, 출루율 .369, 장타율 .573)에 비해 홈런과 장타율이 크게 하락했다. 연봉 삭감의 원인이다. 팀 성적도 리그 3위에서 9위로 곤두박질쳤다.
성적 부진에도 호잉은 다시 한화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9월 피로 골절로 시즌아웃되기 전까지 이용규마저 빠진 한화의 '무주공산' 외야를 사실상 홀로 지켰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빠른 발에 바탕한 넓은 수비 범위는 여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호잉을 비롯해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까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김태균과 이성열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용규, 하주석이 복귀했지만, 전력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이 필요한 호잉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2018년 호잉은 11년만에 찾아온 한화 가을야구의 선봉장이었다. 부침을 겪었던 호잉이 또 한 번 한화를 가을 야구로 이끌고, KBO리그의 장수 외국인 선수로 남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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