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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모두가 그를 보고 열광한다. 팀을 바꿔놓을 엄청난 선수라며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기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전과 다름없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명"이라며 "우리는 에이스를 얻었다. 우리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4일(한국시각) 류현진의 첫 불펜 피칭을 직접 뒤에서 지켜보며 큰 관심을 드러낸 몬토요 감독은 "왜 그가 최고 투수로 불리는지 알았다"며 "원하는 지점에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모든 공을 정확한 위치에 던졌다"고 류현진의 뛰어난 제구력에 놀라워했다.
거액을 받고 새로운 팀에 와서 주위의 큰 기대를 받게 된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LA 다저스 때 모습과 별반 다를바 없이 훈련했다. 특별히 선수단을 이끌겠다며 억지로 기합을 넣거나 일부러 다른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없었다.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면서 동료들과 얘기할 땐 편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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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에이스든 아니든 그는 1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하고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굳이 에이스라는 굴레를 쓰고 부담을 가진 채 던지는 것이 좋은 피칭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야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배워나가고 하나가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새롭게 일본에서 온 야마구치 슌과 15일 버스에서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눴고, 16일엔 캐치볼을 함께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야마구치가 시범경기 이전에 투구수를 100개로 늘리겠다고 하자 "여기서 그러면 큰 일 난다"며 템포조절을 조언하기도 했다.
주위에서 볼때 그는 이미 에이스로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누구보다 열심히 비시즌을 다져왔다.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는 "토론토 선수들 중 류현진 만큼의 무게를 드는 선수가 없더라"는 말을 했다. 그의 몸상태를 대변해준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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