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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소형준 정구범 남지민, 대표팀 깜짝 포함된 새내기들...김경문 감독 생각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3-17 18:04


KT 소형준.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이 공개됐다.

KBO는 지난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 선발을 위한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기술위원 전원이 참석해 총 111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사전 등록 명단으로, 이 선수들 내에서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성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술위원회는 인원 제한 없이 폭 넓게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 53명, 포수와 1루수 각 6명, 2루수와 3루수가 각 7명, 유격수 8명, 외야수 24명 등이다.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올 시즌 신인 투수 삼총사, 좌완 정구범(NC)과 우완 소형준(KT) 남지민(한화)이다.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고졸 신인 투수들. 검증 조차 되지 않은 새내기들이 프로야구 최고 선수들 사이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뭘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가능성 때문이다. 올 시즌 신인 투수들은 풍년으로 평가받는다. 각 팀에 즉시전력감이 즐비하다.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소형준은 명불허전이었다. KT 애리조나 캠프 실전경기에서 148㎞의 강속구를 미트에 팡팡 꽂으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당당한 5선발 후보다.


한화 남지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가 2차 1순위로 지명한 남지민도 물건이다. 공이 묵직하고 신인답지 않게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도 좋다. "마인드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는 내부 평가다. 캠프 실전 경기에서 최고 146㎞를 찍었다. 변화구 제구도 안정감이 있다.

미국 유학으로 2차 지명 시장에 나왔던 NC 정구범은 단연 최대어였다. NC가 전체 1순위로 뽑았다. 고교시절 프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장 완성된 유망주란 평가. 양현종 김광현 이후 대표팀에서 키워야 할 좌완 투수란 메리트도 있다.

이강철 감독 등 거물 신인투수를 보유한 팀 사령탑들은 "올해 신인 투수들이 좋다"며 적극 활용할 뜻임을 밝혔다. KBO 기술위원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적극 반영했다. 신인이라고 무턱대고 배제했다가 자칫 2006년 류현진처럼 '괴물 신인'이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김시진 위원장님께서도 '신인 투수들이 좋다'고 말씀 하시더라. 어떤 선수가 어떻게 튀어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마운드에서 당차게 던지는 투수가 있다면 코칭스태프와 함께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며 신인 투수 깜짝 발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해외파 선수 중에는 메이저리거 최지만(탬파베이)과 마이너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박효준(뉴욕 양키스)이 포함됐다. KBO는 16일 사전 등록 명단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전달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NC 투수 정구범.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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