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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자체 홍백전 타율 2위(0.379)' 김규성도 백업, KIA 포지션벌 내야수 뎁스 정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09:17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내야수 뎁스가 강해졌다. 자체 홍백전에서 타율 2위(0.379)를 한 선수조차도 백업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 말대로 '끈기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포지션별로 내야 뎁스를 알아보자.

주전 1루수에는 유민상(30)이 기용될 전망이다. 지난해 다시 중용받으면서 좋은 컨택 능력을 보였다. 수비시 송구할 기회는 많이 없겠지만, 지난해 드러난 문제점은 약한 어깨였다.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 성적은 평범했지만, 자체 연습경기 성적이 처참하다. 11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에 그쳤다. 장타율과 출루율이 2할에 머물렀다. 물론 시즌의 문을 열어봐야 진정한 실력을 알 수 있겠지만, 백업은 마련돼 있다. 팀 내 최고참 김주찬(39)이다. 김주찬은 지난해 마무리캠프가 끝난 뒤 왼쪽 허벅지 지방종 수술을 받았다. 2017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았던 비슷한 부위다. 계약기간 3년(2+1년)의 마지막 해를 잘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 치료와 재활까지 4~5개월 소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2020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뜻밖에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데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겠다는 김주찬의 의지가 강했다. 수술 이후 2개월 만에 캠프에 합류한 김주찬은 국내 복귀 뒤에도 백업으로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썼다. 자체 홍백전 타율 2할4푼에 그쳤지만, 올 시즌 포지션도 외야가 아닌 내야로 옮겼고 마지막 현역시즌이라는 점은 김주찬에게 자극제가 된다.

주전 2루수는 김선빈(31)이 유력하다. 지난 10년간 KIA 부동의 유격수를 맡아오다 내야수 세대교체를 위해 과감하게 자존심을 내려놓고 2루수로 전향했다. 수비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김선빈에게 기대되는 건 타격이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FA 계약을 마치고 심리적 안정을 찾자 펄펄 날고 있다. 마치 2017년 타격왕 시절을 보는 듯하다. 미국 캠프에선 타율 5할6푼으로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자체 홍백전에서도 10경기에 출전,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했다. 2루 백업은 SK 와이번스에서 둥지를 옮긴 나주환(36)이다. 타격에 대한 지표는 떨어진다. 11차례 자체 홍백전에서 타율이 1할대에 그쳤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이 원하는 수비에선 안정적인 모습이다. 또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타격에서 좀 더 힘을 내준다면 경기 후반 또는 김선빈이 휴식을 취해야 할 때 백업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영석.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3루수는 장영석이 주전, 최정용이 백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꽃범호' 이범호 은퇴로 3루수가 비었을 때 박찬호 최원준 고장혁으로 메웠지만, 이젠 전문 3루수가 생겼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현금까지 주고 트레이드로 데려올 만큼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어깨도 강하고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최정용은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상무를 다녀온 뒤 올 시즌부터 제대로 얼굴을 드러낼 자원이다. 일찌감치 군문제를 해결해 아직 나이가 20대 초반이다. KIA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격수에서 주전은 박찬호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게 됐다. 헌데 자체 홍백전을 통해 박찬호를 위협할 백업이 생겼다. 김규성이다. 타율 3할7푼9리를 기록하며 윌리엄스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주력도 좋아 기동력 야구에 최적화된 선수다. 다만 아직 박찬호라는 벽이 높다. 김규성은 때를 위해 기다림 준비가 필요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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