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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3연전 마지막날 다시 웃었다. 감독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서 7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반면 롯데는 다시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두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롯데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롯데는 1회말 1번타자 민병헌이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날(13일) 9회말 선두타자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민병헌은 이날도 플렉센의 초구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롯데는 두산을 더 흔들었다. 1아웃 이후 손아섭 볼넷, 이대호 안타로 주자가 모였고 1,3루 찬스에서 안치홍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이 2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가 터진 이후, 다음 타자 최주환 타석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와 관련해 김태형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감독 퇴장 후 경기가 이어졌고, 두산은 김재호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그사이 2루에 있던 김재환이 홈까지 들어오면서 첫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되는 2사 2루 기회에서 정상호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이후 잠잠하던 공격은 경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두산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두산은 5회초 1사에 박건우의 2루타로 찬스를 마련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박건우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쥐고있던 두산은 7회초 더 멀리 달아났다.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3루 황금 찬스. 오재일이 고효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2점을 보탰다. 이어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호의 사구,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은 7회에 3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8회초에 터진 페르난데스의 중월 솔로 홈런까지 보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도 끝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8회말 두산 불펜을 공략해 2점을 따라붙었다. 1사 1,2루에서 터진 안치홍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롯데도 추격 의지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끝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플렉센은 6이닝동안 108구를 던져 6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현승은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윤명준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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