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원 리포트]장시환 이어 장민재도 퀵후크, KT '승리 공식'에 고개숙인 한화 선발야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20:28


2020 KBO 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2,3루 한화 선발 장민재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20/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의 막강한 타선이 승승장구하던 한화 이글스의 선발야구를 이틀 연속 무너뜨렸다. 장시환에 이어 장민재도 퀵 후크(5회 이전 강판)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는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까지 7연속 팀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며 탄탄한 선발진을 뽐냈다. 개막 이후 12경기 동안 퀵 후크는 임준섭이 선발로 나선 단 1번 뿐이었다.

하지만 물샐틈 없는 짜임새를 지닌 KT 타선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는 20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위(0.323) 타점 1위(83개) 홈런 3위(16개)에 빛나는 강타선이다. 팀 평균 OPS(출루율+장타율)이 0.894에 달한다. 홈런 공동선두(5개)인 수퍼스타 강백호 외에도 로하스 배정대 심우준 장성우 김민혁 황재균 등 까다로운 타자들이 가득하다.

KT는 전날 김민혁의 홈런 포함 안타 8개 4사구 4개로 장시환을 맹폭했다. 장시환은 3이닝만에 7실점, 79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이 팀 연속 QS 기록은 이렇게 끝났다.

이날 장민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심우준이 2루 도루와 진루타,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장민재는 1회에만 무려 36개의 공을 던져야했다.

KT는 2회 박경수의 안타와 배정대의 3루타, 심우준의 적시타로 어렵잖게 2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황재균의 2루타와 박경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5대0이 됐다. KT의 꾸준한 출루와 더불어 고비 때마다 투수를 괴롭히는 팀배팅과 희생플라이가 돋보였다.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1, 2루 KT 배정대가 1타점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19/
장민재는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했다. 황재균의 안타에 이어 박경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가 됐다. 결국 한화 벤치에서도 장민재의 교체를 결정했다. 올시즌 한화로선 보기드문 2경기 연속 퀵후크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KT의 승리 공식으로 강력한 타선을 앞세운 초반 리드를 꼽았다.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잘 내주고, 지는 경기니까 상대 팀이 필승조 대신 추격조를 내는 사이 KT는 편안하게 상대의 추격을 막으면서 승리하는 패턴이라는 것.


이 감독은 "방망이는 언제 어찌 될지 모른다. 불펜이 빨리 안정돼야한다"면서도 "요즘 타자들이 워낙 잘한다. 심우준 김민혁 조용호가 나가주고 강백호 로하스가 불러들이고, 또 장성우 배정대가 살아나가주니까 공격이 잘 이어진다. 강백호는 4번 가더니 더 잘치는 것 같다"며 자랑하고픈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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