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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 배제성이 3번의 호투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전날 주권, 이대은이 모두 등판함에 따라 배제성의 어깨가 한층 무거웠다. 하지만 배제성은 투구수 100개로 7이닝을 소화하며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배제성은 올시즌 20⅓이닝 동안 단 2점만을 허용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평균자책점이 0.89에 불과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 전은 불펜의 방화, NC 전은 타선의 침묵으로 노 디시전에 그쳤다. 앞서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에게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배제성과 김민, 소형준으로 이어지는 KT의 영건 3인방은 KBO리그 모두가 부러워하는 토종 선발진이다. 세 선수의 평균 연령은 21.3세에 불과하지만, 구위와 안정감 면에서 어느 투수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배제성은 "사실 소형준(2승)이 저보다 승도 더 많지 않냐"면서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시너지 효과도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배제성은 "오늘은 1~2회 밸런스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수비 도움도 받고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슬라이더 제구는 안됐는데, 체인지업이 좋았다. 이제 자신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며 캠프 때 연마한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올해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 더 적은 실점을 거두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이 먼저 점수를 따고, 이를 바탕으로 선발들이 잘 던지는 게 KT의 연승 비결'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제성도 "타선이 점수를 먼저 내주니 좀더 자신있게, 거침없이 던질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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