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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뷰]'배제성 시즌 첫승' KT, 파죽의 5연승 질주…한화에 8대1 완승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21:37


2020 KBO 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KT 선발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20/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맹폭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8대1 완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강조한 KT의 승리 공식이 돋보였다.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고, 상대 팀이 필승조 대신 추격조를 내는 사이 KT는 편안한 경기를 진행하며 승리를 지켜내는 패턴이다.

이 감독은 "방망이 덕분에 불펜이 안정될 시간을 벌고 있다. 타격감은 언제 어찌될지 모른다"면서도 "요즘 우리 타자들이 워낙 잘한다. 심우준 김민혁 조용호가 나가주고 강백호 로하스가 불러들이고, 또 장성우 배정대가 살아나가니까 공격이 잘 이어진다. 강백호는 4번 가더니 더 잘치는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화는 1회초 첫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볼넷과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이성열과 송광민이 범타로 물러났다. KT는 위기 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리드오프 심우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김민혁의 진루타와 조용호의 희생플라이로 물흐르듯 선취점을 뽑았다. 장민재는 1회부터 3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고전을 예고했다.

KT는 2회 박경수의 안타에 이은 배정대의 3루타, 심우준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3회에도 황재균의 적시 2루타와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5대0까지 앞서갔다. 꾸준한 출루, 방심할 때면 터지는 장타, 고비 때마다 투수를 괴롭히는 팀배팅과 희생플라이까지 KT 타선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020 KBO 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2루 KT 황재균이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20/
장민재는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결국 5회 마운드를 물러나야했다. 황재균의 안타에 이어 박경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4이닝 12안타 6실점의 난조였다. 전날 장시환(3이닝 7실점)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지난 주말까지 7경기 연속 팀 퀄리티스타트(QS)를 달리던 선발야구의 위용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한화 선발 평균자책점은 3.50까지 치솟았다.

KT는 이날 황재균과 로하스, 박경수가 각각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심우준 조용호 배정대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타점 없이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적극적인 주루로 2득점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KT 선발 배제성은 올시즌 3경기 연속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배제성은 앞선 두 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2실점만 내주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날은 타선의 득점 지원과 안정된 위기관리 능력으로 첫승을 낚았다. 최고 146㎞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7이닝 6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KT는 한화의 세번째 투수 박주홍을 상대로 6회와 8회 한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8회 바뀐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KT는 신예 김성훈을 투입, 9회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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