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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KBO리그는 구창모 원태인 이정후 강진성 등 신예들의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포수만큼은 아직 '형님'들의 벽이 높다. 여전히 양의지 원톱에 강민호가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하지만 포수로서의 기본기에서 양의지가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루 저지율 역시 양의지가 4할6리(18도루 13저지)를 기록중인 반면, 박동원은 2할9리(33도루 9저지)에 그친다. 두 팀 모두 김태군(NC) 이지영(키움)이라는 뛰어난 백업 포수가 뒤를 받치고 있다. 이지영(176타석)의 출전 빈도는 김태군(84타석)의 두 배가 넘는다.
부상으로 인해 아직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이 눈에 띈다. 어느덧 서른다섯이 된 강민호는 올시즌 타율 2할9푼4리 12홈런 31타점, OPS 0.907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득점권 OPS가 0.914로 올시즌 포수들 중 1위다. 포수로서도 어린 선수가 많아진 삼성 마운드를 잘 다독이며 이끌어가고 있다. 도루저지율도 3할3푼3리(18도루 11저지)로 비교적 높은 수치다.
10개 구단의 20대 주전 포수는 1992년생 유강남(LG 트윈스)과 1994년생 한승택(KIA 타이거즈), 김준태(롯데 자이언츠) 뿐이다. 유강남은 8홈런 OPS 0.734, 도루저지율 2할7푼5리(35도루 14저지)로 공수 양면에서 준수하게 활약 중이다. 한승택은 8홈런 OPS 0.807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의 성장이 눈부시지만, 도루 저지율이 2할(28도루 7저지)에 그치고 있다. 김준태는 아직 공수에서 아쉬움이 많은 단계다.
SK는 올시즌 극심한 포수난을 겪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43경기를 소화한 이현석의 성적 역시 아직 다른 주전 포수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백업 포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민식(KIA)이다. 출전은 14경기에 그쳤지만, 허용한 도루(7개)보다 잡아낸 도루(9개)가 더 많다. 도루 저지율이 무려 5할6푼3리에 이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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