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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리토크]백업 활약 강조해온 롯데 허문회 감독, 확장엔트리 앞둔 시선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05:55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8일부터 시행되는 KBO리그 확장엔트리를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의 시선도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 시즌 확장엔트리는 기존 32경 등록-30명 출전에서 33명 등록-31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늦어지며 빡빡해진 일정을 고려한 조치. KBO실행위원회가 당초 9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더블헤더 편성을 오는 25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하면서 확장엔트리 구성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컨디션 관리'를 올 시즌 화두로 꼽았던 롯데 허문회 감독에게 확장엔트리 편성은 큰 의미를 가질 만하다. 잇단 우천 취소로 잔여 일정이 더 늘어난 시점 역시 확장엔트리 구성을 둔 허 감독의 고민을 깊게 할 만한 요소다.

허 감독은 "(확장엔트리 구성은) 일단 (2군 코치진의) 추천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1군 선수단에 부상이 없다는 게 긍정적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라며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를 위해선 백업 선수들의 활용이나 활약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확장엔트리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세부적인 포지션 구성에 대한 고민도 존재한다. 김준태-정보근 2인 체제로 꾸려가고 있는 포수 자리가 최대 화두다. 현재 2군에서 좋은 수비 능력을 선보인 김호준이 '제3의 포수'로 준비 중이지만, 1군의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린다. 포수 자리 외에도 전준우-민병헌-손아섭 3인이 이끌어 가고 있는 외야, 딕슨 마차도가 중심이 된 내야, 좌완 요원이 부족한 불펜 등 다양한 고민거리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무조건 올라올 수는 없다. 포수 자리 역시 '제3의 포수'가 어느 정도 (기량이) 돼야 올라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야에는 김재유, 허 일이 있고, 내야에선 안치홍과 한동희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수 있고, 신본기도 준비가 돼 있다"며 "포수-유격수 파트에서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선 밑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코로나 변수로 일정이 축소된데다, 우천 취소 경기가 늘어나면서 예년보다 2군 선수들의 출전 경험이 적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허 감독 역시 "변수가 맣은 것 같다"며 "2군 코치진이 앞선 활약이나 데이터, 멘털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결정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한때 안치홍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 신본기가 역할을 잘 해준 바 있다. 그런 모습처럼 백업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제 몫을 해주는 게 팀적으로 좋다. 백업들이 잘해줘야 팀이 강해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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