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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3)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래서 양현종이 택한 건 '무념무상'이었다.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양현종은 "이날은 신인 때로 돌아가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고 고백했다.
경기 초반에는 힘있는 직구로 승부수를 던졌다. 2회 말 라모스를 상대할 때는 전광판에 구속이 151km까지 찍혔다. 양현종은 "내가 납득할 정도로 직구가 좋았다. 힘이 있었고 차고 나가는 추진력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5회에는 변화구 비율을 높여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양현종은 "초반보다는 맞아나가는 타구가 있어 변화구를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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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에이스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으로는 에이스라 부르기 힘들지만, 주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양현종은 "내가 투수다보니 야수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줘야 할 지 조심스럽다. 야수쪽은 (나)지완이 형이 관리를 맡아주고 있어 너무 고맙다. 투수들에게는 내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있고,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줘 너무 고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나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팀이 하나로 뭉치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에이스가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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