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일 내내 개점휴업에 그쳤다.
8월을 승부처로 꼽았던 롯데에게 거듭되는 일정 연기는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까.
롯데는 NC전부터 2주간 키움(14~16일·사직)-두산(18~19일·사직, 20~21일·잠실)-삼성(22~23일·대구)을 차례로 만난다. 선두 자리를 넘보는 키움을 비롯해 상위권인 두산과 홈-원정을 오가는 사실상의 4연전을 거쳐 올 시즌 상대전적 열세(3승6패)인 삼성과 잇달아 만나는 일정은 롯데의 부담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꼬인 일정 속에 처진 감각이 이런 일정에서 원하는 승수 달성과 멀어지는 결과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높아질 수밖에 없는 부상 위험 역시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당초 9월로 예정됐던 더블헤더 편성 재개가 오는 25일로 앞당겨진 것도 부담이다.
허 감독은 "쉬는 것도 괜찮다 생각하는데, 계속 비가 내리면서 아쉬운 감도 있다. 하늘의 뜻인 듯 하다. 순리대로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편성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더블헤더 일정을 앞당겨 치르는 부분이) 안해왔던 부분인데, 그런 것들이 부상으로 연결되는 게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여러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허 감독은 '자신감'을 노래했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엿보인다. 상위권 팀들과 맞붙어 승리를 거두면서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