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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를 노리다 국내로 눈을 돌린 초특급 고교 투수 장재영의 둥지는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로 결정됐다. 이제 관심은 그가 얼마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을 하느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장재영(덕수고)은 키움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국내 잔류를 고민했던 장재영은 국내에서 성장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버지인 장정석 해설위원(전 키움 감독)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고도 재계약을 하지 못한 아픔이 있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였다. 장재영은 "키움은 평소 가고 싶었던 팀이어서 더 기쁘다. 키움에는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고 육성시스템도 KBO리그에서 최고로 알려져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항상 배운다는 마음과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얼마를 받을지가 가장 궁금하다.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은 2006년 KIA 타이거즈 한기주가 받은 10억원이다. 14년간 깨지지 않았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장재영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100만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기에 10억원 얘기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2020년 신인 계약금을 보면 현재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KT 위즈 소형준이 3억6000만원으로 1위였고, LG 트윈스 이민호가 3억원으로 2위, NC 다이노스 정구범과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2억5000만원으로 공동 3위였다.
키움에 이어 서울권 2순위였던 두산은 내야수 안재석(서울고)을 뽑았다.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만에 뽑은 1차 지명 내야수다. 그만큼 내야수로서 큰 재목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판단했다. 최근 신인 성적이 좋은 LG는 강효종을 선택했다. 많은 이들이 김동주(선린고)를 뽑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기에 조금은 의외의 픽이라는 평가다. LG는 즉시 전력감으로 강효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SK는 3년 연속 좌완 투수를 1차지명으로 뽑았다. 이번엔 제물포고 김건우다. 스태미너가 좋고 140㎞대 후반의 직구 구위가 좋다는 평가다. KT는 2015년 KT위즈파크에서 시구를 했었던 투수 신범준(장안고)을 선택해 인연을 이어갔다.
NC는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인 김해고 김유성을 선택했고, KIA는 광주일고 이의리를 뽑았다. '제2의 양현종'으로 키운다는 생각이다.
전국 지명권 선택이 가능했던 삼성은 연고 선수인 이승현(상원고)을 뽑았다. 이승현은 지난해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 때 2학년 선수로는 장재영과 함께 뽑힐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1년 신인 1차지명 현황(롯데, 한화는 추후 지명)
구단=선수=학교=포지션=투타
두산=안재석=서울고=내야수=우/좌
키움=장재영=덕수고=투수=우/우
SK=김건우=제물포고=투수=좌/좌
LG=강효종=충암고=투수=우/우
NC=김유성=김해고=투수=우/우
KT=신범준=장안고=투수=우/좌
KIA=이의리=광주일고=투수=좌/좌
삼성=이승현=상원고=투수=좌/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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