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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구단 역사에 홈런 30개를 때린 외인 타자의 이름을 당당히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중순 허리 부상 이후로 한 달 넘게 '전혀 다른 타자'가 됐던 라모스는 8월 이후 '원래의 타자'로 바뀌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타율 2할7푼, 10홈런, 18타점을 쏟아냈다. 데뷔하자마자 주가를 높인 5월(0.375, 10홈런, 21타점) 수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이다. 9월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SK전에서 김세현으로부터 터뜨린 홈런은 현재 라모스의 타격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약점이던 높은 공을 홈런으로 연결한 것. 볼카운트 2B에서 SK 김세현의 145㎞ 직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가볍게 방망이를 돌려 우중간 담장 너머 관중석 중단에 꽂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박희수의 135㎞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외야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 게임을 달성했다.
이제 관심은 라모스가 40홈런을 넘길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LG 소속으로 40홈런을 친 선수는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역대로 40홈런 이상을 때린 외인 선수는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 1999년 댄 로마이어(45개)와 찰스 스미스(40개) 트레이시 샌더스(40개),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45개),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개), 에릭 테임즈(47개), 2016년 테임즈(40개), 2018년 제이미 로맥(43개), 멜 로하스 주니어(43개) 등 9명 뿐이다.
라모스는 또한 잠실을 홈으로 쓴 타자들 중 역대 최다홈런도 때릴 수 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2018년 날린 44홈런이 이 부문 최다기록이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예상 홈런수는 44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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