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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키움 스윕하고 두산에 피스윕' KIA, 5강행 비상 신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0-04 17:15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2,3루, KIA 나지완이 두산 박치국의 투구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04/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가 롤러코스터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를 스윕하면서 분위기를 타더니, 두산 베어스에 스윕을 당하며 궁지에 놓였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졌다. 양현종과 드류 가뇽을 잔여 시즌동안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맷 윌리엄스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것이 무색한 3연패다.

주초까지도 분위기는 좋았다. KIA는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9월 27일 광주 롯데전에서 스트레일리를 꺾고 2대1 신승을 거뒀고, 이후 키움과의 고척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임기영-가뇽-김현수가 차례로 등판해 키움을 투타에서 압도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간 KIA다. 두산을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던 KIA는 잠실에서 흐름이 끊겼다.

3연전 첫날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했지만 KIA는 경기 중후반 불펜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3대14로 완패했다. 두번째날인 3일 경기도 초반부터 흐름을 내줬다. 이민우가 연거푸 실점하며 초반 0-4로 끌려가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마지막날인 4일 양상도 비슷했다. 임기영이 1회에 3실점, 2회에 1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이번에는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여러 찬스를 놓친 KIA는 답답한 공격을 전개한 끝에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위로 두산을 만났던 KIA는 6위 밀려난 것과 더불어 이제 7위 롯데가 턱 밑까지 추격해오면서 쫓기는 입장이 됐다. 2위 싸움을 펼치던 키움을 스윕하는 저력을 발휘하고도 두산에 덜미를 잡힌 것이 뼈아팠다. 올 시즌 KIA는 두산을 상대로 3승12패에 그칠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무척 약하다. 이번 3연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23경기를 남겨둔 KIA가 5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5위권 내에 있는 팀들 가운데 미끄러지는 팀이 나와야 가능하다. KIA는 다음주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 SK 와이번스와 3연전을 앞두고 있다. 9~10위 팀들을 상대로 한 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야 다시 5위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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