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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에게 무서운 존재였다. 게릿 콜 앞에서는 말이다.
최지만은 1-1 동점이던 1회말 2사후 타석에 나와 3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두번째 타석은 달랐다.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서 타석에 나온 최지만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95.8마일(약 154㎞)의 빠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길게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지만이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는지 천천히 타구를 보며 방망이를 던졌고 양키스의 중견수 애런 힉스도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천천히 달려가며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봤다.
5회초 양키스가 솔로포 2방으로 다시 4-3으로 역전한 가운데 5회말 최지만에게 2사 1,3루의 찬스가 왔다. 콜은 최지만을 극도로 경계했다. 초구로 던진 너클 커브가 원바운드로 왔고, 2구째 97.2마일(약 156㎞)의 빠른 공은 포수가 점프해서 잡을 정도로 높게 왔다. 볼카운트 2B의 콜이 불리해진 상황. 이때 양키스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코치가 나와 콜과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고의4구 사인이 나왔다. 연봉 3600만달러의 콜이 85만달러의 최지만과의 승부를 포기한 것. 콜은 2사 만루서 마누엘 마고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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