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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리가 진 경기다. 어쩔 수 없다."
규정상 4심 합의에 의한 판정이 인정되는 만큼, 절차나 결과에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타구와 거리가 멀지 않았던 3루심이 대다수 현장 관계자들도 안타로 판단할 수 있었던 타구를 최초 파울 선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심판진은 KT 측에 '3루심이 타구가 빨라 정확한 판단이 힘들어 주심에게 조언을 구했고, 4심 합의에 의해 판정이 번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점 이후 대량 실점하며 무너진 KT나 승리한 LG 모두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부였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4심 합의도 경기의 일부다. (비디오판독 신청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는 생각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간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더 용감한 행동이다. 그걸 못해서 문제가 되는데, (4심 합의로 판정을 정정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상황에서도 4심 합의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권위를 버리고 인정할 건 인정한다면 모두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리그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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