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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3위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감독이 전격 자진 사퇴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김 단장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 처음 들었다. 그런 생각을 이전에 표출하신 적이 없어 놀랐다. 말렸지만, 단호했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켰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 겹쳤고, 승부처에서 놓친 경기도 있었다.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은 키움이기에 허무한 패배에는 팬들의 따끔한 질책이 따르기도 했다. 그래도 3위 감독의 사퇴는 충격적이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생각하시는 기대치가 달랐다고 본다. 전문가나 언론에서 생각하는 기대치와 현재 순위의 차이를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자진 사퇴 소식과 함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파격적인 결정이다. 대전고-경희대 선수 출신의 김 대행은 2013년 구단 전력 분석원으로 입사했고, 올해 코치로 선임됐다. 보통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지만, 키움은 다른 결정을 내렸다. 김 단장은 "퀄리티 컨트롤 코치는 각 파트와 달리 경기 전체를 보면서 자료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 계획도 항상 같이 세웠다. 지금 시점에서 수석 코치님께서 감독 대행을 하시면, 수석 코치 역할을 맡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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