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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통상 잔여연봉 보전은 구단이 감독을 경질할 때 이뤄지는 프로세스다. 노동법 위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법정 다툼까지 가기 전에 합의를 이루는 형식이다. 자진사퇴는 자신이 남은 기간의 연봉을 포기하고 쿨하게 떠나는 것이다. 구단과의 합의에 따라 위로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손 감독의 자진사퇴에 대한 숨겨진 이유는 '미스터리'다. 키움은 최근 부진으로 2위 자리를 KT 위즈에 내주긴 했지만, 아직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에는 9경기차로 밀려있지만, 2위 KT와는 1경기차에 불과하다. 남은 12경기에서 언제든지 반등해 뒤집을 수 있는 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손 감독이 자진사퇴를 표명하며 스스로 지휘봉을 놓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키움은 손 감독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가고 있다.
손 감독이 떠난 과정에 알맹이가 빠졌다. 구단 입장에선 극도로 예민한 부분이라 공개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키움을 제외하고 모든 야구인과 구단 관계자, 취재진은 손 감독이 떠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키움이 입을 닫으면 닫을수록 초점은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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