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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02년 한국시리즈 (끝내기)홈런 맞은게 얼마나 많이 나왔나. 불명예는 그거면 됐다."
부임 직후부터 전설의 삼미슈퍼스타즈에 비견된 연패, 시즌 내내 울려퍼진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100패'의 가능성. 사실상 확정 분위기였던 시즌 최하위. 감독 대행이라기엔 만만찮은 부담과 압박감을 느낀 한 해였다.
최 대행은 "처음 부임하고 부산 3경기는 아무 기억이 안 난다.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류중일 감독님이 '너무 많이 져서 그렇다. 나처럼 많이 이기면 괜찮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한화의 9월 이후 성적은 16승19패1무(승률 0.457). 14경기를 남겨둔 현재 단 1승만 추가하면 시즌 100패를 면할 수 있다.
최 대행은 한화의 반등에 대해 "2군 시절부터 내가 세운 원칙은 '더 잘하는 선수를 쓴다. 하지만 기량이 비슷하면 어린 선수를 쓴다'는 것이다. 그래야 더 키울 시간이 있으니까"라며 "1~2군의 경쟁 체제를 만들었고,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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