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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뷰]KIA 실책으로 자멸. SK 12회 연장끝에 9대5 위닝시리즈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11 18:43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SK 로맥이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2/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연장접전 끝에 KIA 타이거즈에 승리하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SK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2회초 상대 실책 덕분에 대거 4점을 뽑아 9대5로 이겼다.

SK는 5강 희망을 이어가는 KIA에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서 10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

KIA 드류 가뇽과 SK 이건욱의 선발 맞대결. 이름값이나 성적을 놓고 보면 KIA에게 유리한 싸움으로 보였다. 하지만 초반 리드를 잡은 것은 SK였다. 홈런으로 성큼성큼 앞서나갔다.

1회초 2사후 3번 최 정이 가뇽의 145㎞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3회초엔 1사 1루서 4번 제이미 로맥이 142㎞의 몸쪽 직구를 좌월 투런포로 만들었다. 단숨에 3-0으로 리드.

4회초엔 2사후 9번 김경호의 우전안타에 이어 1번 최지훈의 중월 3루타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3회말 무사 1,2루, 4회말 2사 1,2루 등의 기회를 놓쳤지만 5회말 첫 득점을 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9번 박찬호의 볼넷과 1번 최원준의 안타로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3번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는 답답함은 계속됐다. 나지완의 안타로 2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5번 김태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말엔 볼넷 2개에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대타 김선빈과 최원준이 아웃되며 찬스가 날아갔다.

7회말 연속 안타에 볼넷으로만든 무사 만루서 5번 김태진의 2루수앞 땅볼, 대타 유민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 따라 붙어 3-4. KIA는 연속 대타 작전으로 이우성과 김민식이 안타를 쳐 다시 2사 만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이어갔지만 9번 김규성이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나 동점엔 실패했다.


SK가 1점차 리드를 8,9회에 막을 수 있느냐, KIA가 뚫어내느냐의 싸움. KIA가 SK의 방패를 뚫어냈다. 8회말 2사 후 최형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SK는 마무리 서진용을 올렸다. 전날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던 서진용에게 9회까지 남은 나머지 아웃카운트 4개를 맡긴 것. 하지만 나지완의 투런포가 터지며 단숨에 5-4 역전. 9회초만 막으면 KIA의 멋진 역전승으로 끝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SK 타선은 힘이 있었다. 9회초 선두 2번 박성한의 볼넷과 3번 최 정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4번 로맥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번 대타 오준혁의 고의4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재역전의 기회가 왔지만 6번 이재원의 유격수앞 병살타에 7번 김강민의 2루수앞 땅볼로 추가 득점엔 실패.

끝내 연장으로 흐른 경기서 연장 12회초 어이없는 실책으로 승부가 SK로 기울었다. 선두 이재원과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8번 김민준의 희생번트 때 상황이 벌어졌다. ?게 구른 타구를 투수 양승철이 잡았는데 3루로 던지려고 바라봤다가 타이밍이 늦어 다시 1루로 던진 것이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뒤로 빠지면서 2루 대주자 이거연이 홈을 밟아 6-5로 앞섰다. 이어진 2사 만루서 3번 김창평 타석 때 투수 김명찬의 초구가 원바운드되며 옆으로 튀었고, 포수 김민식이 홈으로 던진 공이 3루 덕아웃 쪽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1루주자 최지훈까지 홈으로 들어와 9-5까지 벌어지며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SK 로맥은 이날 7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리며 팀 타격을 주도했다. 이재원이 6타수 2안타 김성현도 4타수 3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IA는 끌려가다가 8회말 나지완의 역전 투런포가 나올 때만해도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지만 9회초 아쉽게 동점을 허용한 것이 결국 패배의 단초가 되고 말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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