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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세혁이 좀 더 긴장하지 않을까(웃음)."
두산은 양의지가 떠난 지난해부터 박세혁을 주전 포수로 세우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박세혁(30)을 비롯해 장승현 정상호(38) 최용제(29) 등 백업 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운드 운영, 타격 밸런스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주전-백업 간 격차가 명확한 포수 자리, 그동안 흔들림 없는 전력을 구축했던 두산에겐 낯선 장면. 하지만 두산은 이런 포수 로테이션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막판 상승세까지 타면서 다시금 '화수분 야구'와 '가을 DNA'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 백업 포수는 최용제 장승현이라고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초반에는 정상호가 중요할 때 잘 해줬다. 지금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날이 차가워지니 몸이 안 좋아져 쉬고 있다"고 웃은 뒤 "장승현은 한참 좋은 활약을 펼치다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쉬고 오랜만에 나왔는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용제도 팀이 어려울 때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10일 KT전에서 맹활약한 장승현을 두고는 "박세혁이 좋지 않았고, 어제 다소 무리를 한 감이 있었는데 잘 해줬다. 감독 입장에서 선수 기용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됐다"며 "(백업 활약에) 박세혁이 좀 더 긴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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