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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아시아 출신 선수로 최고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 마사히로는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이 만료돼 이번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FA가 된다.
다나카는 2013년 12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양키스에 입단했다. 당시 7년 1억5500만달러 계약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고의 대우였다. 연평균 22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다나카는 대체적으로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리그가 단축된 올해를 빼놓고는 첫 시즌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3시즌(2016, 2017, 2019년)에 걸쳐 규정이닝을 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74경기에서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 또한 올해(2경기 8이닝 11실점)를 제외하면 포스트시즌서도 잘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1.76을 올렸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신체적으로 비교적 건강하다는 게 양키스 잔류 가능성을 높인다. 다나카는 지난 2018년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한 이후로는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 올시즌 개막 직전 연습경기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살짝 겪은 것 정도가 전부다. 수술을 받은 어깨나 팔꿈치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재계약 조건이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뉴욕 언론인 NJ.com은 '다나카가 3년 4000만달러에 양키스와 재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구단들의 재정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낮은 액수가 될 수도 있다.
다나카는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7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선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라쿠텐에서 나올 때와 달리 FA는 처음인데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나를 믿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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