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KT 1루수 강백호가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 슬라이딩을 하다 아웃된 최주환의 유니폼을 털어주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11/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승부욕 넘치는 사나이' KT 강백호가 동료를 배려하는 친절한 모습을 선보였다. 11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강백호는 KT의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두산 최주환이 3회초 1사 상황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했다. 아웃은 되었지만 몸을 날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유니폼에 흙이 잔뜩 묻게 되었고 이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강백호는 최주환의 유니폼에 묻은 흙을 직접 손으로 털어주는 친절함을 발휘했다.
그 후 5회초 1사 상황,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했고 강백호는 허리를 숙여 다리 보호대를 풀던 허경민의 뒷 주머니에서 주루용 장갑을 발견했다.
강백호는 당연한 듯 장갑을 꺼내 허경민에 건냈고 허경민은 강백호의 허리를 토닥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타석에서는 승부욕 넘치는 모습으로 무섭게 배트를 돌렸지만 동료를 배려 하는 모습은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반전 매력남' 강백호의 친절했던 손길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5회초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간 허경민.
허경민의 뒷주머니에 꼽힌 주루용 장갑을 먼저 꺼내 드는 강백호.
'백호야 안녕~'강백호에게 인사를 건네는 허경민, 강백호의 미트에는 이미 허경민의 장비가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