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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야구장에 다시 활기가' KBO리그, 포스트시즌 무관중 최악 피하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0-12 09:04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가 발표된 가운데 LG치어리더들이 빈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장에 다시 활기가 찾아온다. 시즌 하이라이트를 앞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정부가 11일 코로나19 거리두기 1단계 전국 조정과 더불어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을 발표하면서, KBO(한국야구위원회)와 10개 구단은 13일부터 야구장에 관중을 다시 받기로 했다. 이번 관중 입장 비율은 구장 전체 수용 인원의 20%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는 무관중 재전환 직전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관중 질서가 안정되고 방역 상황을 살펴보며 비율을 차차 조정하게 된다.

KBO리그는 지난 5월 5일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 했다가 7월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시작 당시에는 수용 인원의 10% 수준으로 비율을 맞췄고, 이후 질서있는 관람이 이뤄지면서 20%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8월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8월 18일 대구 KT-삼성전, 창원 키움-NC전 이후 약 2개월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왔었다. 13일 잠실(한화-두산전), 수원(키움-KT전), 대구(SK-삼성전), 부산(LG-롯데전), 창원(KIA-NC전)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부터 관중 재입장이 시작된다. 방역 지침은 입장 중단 직전에 시행됐던대로 엄격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관중들은 야외 관중석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야구를 관람하고, 육성 응원이 제한된다. 또 거리를 유지하며 제한적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있다.

아직 30% 이내 수준이지만 KBO리그는 무관중으로 시즌을 끝내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지난 7월 관중 입장이 진통 끝에 허용됐다가 한달도 되지 않아 다시 무관중 전환한 이후, KBO와 구단들은 관중 입장 재허용 시기에 대해 이야기도 꺼내기 힘들었다. 전국적인 방역 비상 상황에 프로스포츠만 관중 입장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구단별 100억을 웃도는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은 물론이고, '역대급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와중에도 무관중 경기만 진행되면서 상대적 현장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었다. 비록 예전처럼 '만원' 관중이 입장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정규 시즌 막바지까지 관중 입장을 무탈하게 소화하고, 포스트시즌에는 관중 비율을 더 끌어올려 최대한 뜨거운 열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최선이다. 부족하지만 재정 적자도 일부 해소가 기대된다.

관건은 방역 상황이다. 지난 여름처럼 관중 입장 허용 후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다시 격상되는 변수가 발생하면,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은 또다시 장담할 수 없어진다. 11월초 시작하는 포스트시즌을 '직관' 관중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방역 협조와 추가 확산세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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