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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한 시즌 200이닝-200탈삼진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한 시즌 200이닝-200탈삼진은 2006년 류현진(201⅓이닝, 204탈삼진) 이후 지난해까지 13년간 명맥이 끊긴 기록이다. 스트레일리는 남은 시즌 정상 로테이션에 따르면 3경기에 더 나설 수 있다. KBO리그에서 14년 만에 '200-200' 투수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록은 역대로 8명에 걸쳐 10차례 나왔다.
이날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몰아붙이며 대량 득점에 성공, 스트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시즌 첫 2개월간 타선의 도움을 유난히 받지 못했던 스트레일리는 7월 이후 넉넉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승수 추가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140㎞대 후반의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하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탈삼진 구종을 보면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3개였다.
다만 실투 몇 개는 아쉬웠다. 3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스트레일리는 15-0으로 크게 앞선 4회초 이형종에게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여유있는 리드에 마음을 놓았는지, 선두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스트레일리는 이형종을 상대로 2구째 134.2㎞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측 펜스를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이후 집중타를 피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선두 박재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정주현을 투수 땅볼, 홍창기와 김호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2사후 채은성에게 우월 3루타를 내줬으나, 구본혁을 143㎞ 직구로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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