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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선두 NC 다이노스에 일격을 가했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최악의 상황이었던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NC를 잡으며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지난 8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9승을 거둔 뒤 무려 한달 하고도 보름 동안 승이 없었다. 7경기에서 2패만을 안았다. 7차례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4번이나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못받을 때가 많았고, 승리를 코앞에 두고 막판에 흔들리기도 했다.
이날 KIA타선은 1회 김선빈의 적시타로 1득점했고, 2-2로 팽팽하던 4회초 4안타와 상대 폭투,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득점을 했다. 양현종 등판일에 모처럼 타선이 불을 뿜었다.
NC는 믿었던 외국이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이번에도 무너졌다. 지난 8일 라이트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⅔이닝 9실점으로 최악 피칭을 했다. 4일 휴식 뒤 등판한 라이트는 이날 3⅓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제구가 흔들렸고, 평정심도 잃었다. 5연패에 빠져 있던 NC는 2위와 5경기 차였지만 마냥 두고 볼수 없었다. 두번째 투수 박진우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급한 불을 껐지만 강윤구와 손정욱이 연이어 흔들렸다. 타선 역시 활기를 잃었다. 양의지는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왼쪽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김태군으로 교체됐다. NC는 김형준이 9회 3점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아직 2위권과 다소 여유가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창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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