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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중심타자가 잘 해야 타선이 강해진다는 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3연전 첫 날에는 2대17로 패했고, 14일에는 0대3으로 완패했다. 타자들이 동반 부진에 빠진 모습인데, 그 중심은 김현수다. 김현수가 난조를 보이자 앞뒤 타자들은 물론 전반적인 득점 루트가 단순해졌다. 13일 롯데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는 14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젼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투수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회와 4회에는 방망이 중심에 맞히는 타구를 날리고도 아웃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김현수가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건 올시즌 세 번째다.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10월 들어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2할8리(48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날리지 못했고, 타점은 4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5할대를 달리던 득점권 타율은 10월에만 10타수 1안타를 치면서 4할6푼3리로 뚝 떨어졌다.
김현수는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날린 뒤 2주 동안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홈런은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현수지만, 정작 안타조차도 '가물에 콩 나듯'하고 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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