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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히어로]'5타점+30홈런 복귀' 로맥, "내가 보여줘야할 모습은 거포, 30홈런은 이정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00:10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SK 로맥이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2/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K 로맥이 이틀 연속 홈런포로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로맥은 15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 결승타 포함, 장타 2방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10대3 대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한 로맥은 0-0이던 3회 1사 1,3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리드를 안겼다. 최 정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난 5회 1사 1루에서는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2년 만에 복귀한 시즌 30호 홈런. 여세를 몰아 로맥은 7-3으로 앞선 7회 희생플라이로 삼성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틀 연속 홈런포로 단숨에 30호 홈런을 돌파한 로맥은 "내가 보여줘야 할 모습은 거포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30홈런이 이정표 같은 건데 달성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 아직 그래도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만족하기보다는 마무리를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KBO리그 SK와이번즈와 kt위즈의 경기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SK 로맥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03/
2017년 SK에 입단한 로맥은 2시즌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하지만 공인구 반발력 저하 여파 속 지난해 29홈런에 그치며 단 1개 차로 3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팀 주포 최 정도 29홈런으로 3년 연속 이어오던 30홈런+ 기록이 중단됐다.

이틀 전인 13일 삼성전에서 최 정이 30호 홈런을 날리자, 로맥은 이에 질세라 14,15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30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 초 부진으로 퇴출 이야기가 나왔던 로맥은 시즌 막판 각성하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최근 10경기 4할이 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4홈런에 11타점이나 쓸어담았다.


타율도 0.284까지 끌어올렸다. 30홈런에 86타점. 투수 킹엄 대체 외국인 타자 화이트의 영입이 경쟁심을 자극했다.

로맥은 최근 급상승세에 대해 "트레이닝 팀에서 몸 상태를 너무 잘 관리해 준다. 필요할 때 휴식도 주고, 완벽한 몸 상태로 뛸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두 번째로 이진영, 박재상 타격코치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후반으로 가면서 이진영 코치님과 중견수 방향 쪽으로 보면서 치는 등 폼을 조금씩 수정 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박재상 코치님은 오래 함께 하다 보니 나를 너무 잘 알 고 있어, 언제가 좋은 컨디션인지 알고 도와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로맥의 방망이. 과연 내년 시즌 재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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