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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또 가을야구에서 무너졌다.
올 시즌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팀을 디비전시리즈로 올려놓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홈런 2방을 맞았지만, 승리 투수가 됐고 다저스는 기세를 몰아 시리즈를 스윕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다저스는 위기에 몰렸다. 커쇼는 당초 지난 14일 애틀랜타와의 2차전 등판을 준비했다. 그러나 등 경련 증세로 등판이 밀렸다. 다저스는 1차전 1대5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7대8로 무릎을 꿇었다. 15일 3차전에선 1회에만 11득점을 뽑아 15대3으로 이겼다. 시리즈 첫 승으로 반등을 꾀했지만, 커쇼가 기세를 잇지 못했다.
그러나 4회말 1사 후 마르셀 오수나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맞았다.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공략 당했다. 이어 트래비스 다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연속 내야 땅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가 위기였다. 아쿠나 주니어에게 안타와 프레디 프리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실점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계속 흔들렸다. 홈런을 맞았던 오수나에게 이번에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3연속 안타를 맞자 다저스가 투수를 브루스더 그라테롤로 교체했다. 다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지만, 오지 알비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단스비 스완슨과 오스틴 릴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빅터 곤잘레스도 추가점을 내줘 1-7로 뒤졌다.
다저스는 7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찬스에서 리오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그러자 애틀랜타가 7회말 오수나의 쐐기 홈런으로 반격했다. 8회말에는 어이 없는 포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2점을 추가 실점했다. 결국 다저스는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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