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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한국땅을 밟은 지 1년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너무 좋은 베테랑들의 리더십을 봤고, 여러분은 나지완이 올해 이렇게 많이 뛰고 출전하는 걸 예상 못했을 것이다. 나지완이 캠프 첫 날부터 적극적인 모습으로 솔선수범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나주환 최형우 등 다른 베테랑들도 팀을 이끄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다른 단계에 있는 선수 중 풀시즌을 처음으로 소화를 한 선수들이 많다. 박찬호가 유격수로 제대로 풀타임 소화를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들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유민상과 최원준도 마찬가지"라면서 "이 선수들이 한 시즌을 풀타임을 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느꼈을 것이고 내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신인급 선수들도 발을 담그면서 좋은 경험치를 얻었을 것"이라고 했다.
KIA는 전날 창원에서 NC와 치열한 타격전을 펼친 끝에 나지완의 결승타로 12대11로 이겼다. 경기 직후 버스로 이날 새벽 서울로 이동한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젯 밤에 늦게 도착했는데 시즌 동안 이동거리가 가장 길었다. 버스로 도착해서 선수들이 잠든 시간이 새벽 4시였다. 오늘 선발출전 선수들은 좀 늦게 배팅훈련을 했고, 그 외 선수들은 실내에서 자율적으로 몸을 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일은 김기훈, 모레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다. 다음 주 화요일 선발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스 감독은 "전 세계가 처음 겪어보는 이상한 한 해였다. 한국은 처음 왔던 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나이스하게 잘 해주시고 서포트해주신 분들을 많이 만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안 좋은 상황(코로나 팬데믹)이 없어져서 한국 문화를 좀더 경험했으면 한다. 당연히 승을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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