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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3할 도달' 오지환, 아찔했던 1회 극복하며 '3안타 4출루 맹타!'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0-10-17 08:24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LG 오지환이 지옥과 천당을 동시에 경험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오지환은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나온 실책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당황한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 오지환은 또다시 실수를 범했다.

다음타자 김선빈의 땅볼타구를 잡은 1루수 양석환의 송구를 받아 선행주자 최원준을 포스아웃 시켰지만 오지환의 1루 송구가 손에서 빠지며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켈리의 키를 넘겨버렸다. 선발투수 켈리는 다음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오지환은 자신의 수비 실수를 만회라도 하듯 타석에서 펄펄 날았다. 3타수 3안타 1도루 1볼넷 2득점의 100% 출루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9대0 완승의 주역이 됐다.

2009년 데뷔한 오지환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49안타를 마크했고, 타율은 3할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오지환은 "팬분들이 오셔서 신나기도 했지만, 긴장도 했다. 첫 타구를 에러를 했는데 오랜만에 긴장감있게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유광점퍼를 입으신 분들이 많아 가을야구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순위(2위)를 더 묶어두고 싶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1회초 최원준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는 오지환



다음타자 김선빈의 내야땅볼 타구에 선행주자 최원준을 포스 아웃시킨 오지환, 그런데 1루 송구가 좀 높은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켈리의 키를 훌쩍 넘겨버린 송구,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연속된 실수에 놀란 표정의 오지환
켈리 미안해!
'다음엔 더 잘할게~' 웃음을 보이며 여유를 되찾는 오지환, 이제는 실수 없다!
다행히 무실점으로 이닝이 끝났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안도의 한숨을 쉬어본다.


수비 실수는 타격으로 만회할게요! 1회말 찬스에서 안타를 쳐내는 오지환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오지환. LG는 1회부터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도 안타! 무사 1루 상황에 찬스를 이어갔다.


4회 2사 상황,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낸 오지환, 2루까지 훔쳐내는데 성공!


3타수 3안타 1도루 1볼넷 2득점! 100% 출루의 만점 활약으로 팀의 9대0 완승의 주역이 된 오지환


아들에게 바치는 승리! 지난해 9월에 태어난 오지환의 아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가족을 향해 승리의 인사를 건네는 오지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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