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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 리뷰]정지석 11블로킹 포함 34득점 폭발, 대한항공 개막전서 3대2 진땀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0-17 16:36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구 명가' 대한항공이 2020~2021시즌 V리그 개막전을 진땀승으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20, 25-21, 23-25, 23-25, 15-8)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019~2020시즌 개막전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당시에는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은 바 있다.

대한항공의 레프트 정지석은 블로킹 11개를 포함해 홀로 34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7개·2020년 2월 14일 KB손해보험전)을 경신했다.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는 이날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부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3개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기선제압은 대한항공이 했다. 역시 '국보급 세터' 한선수의 리드 속에 모든 공격수들이 춤을 췄다. 1세트 13-12로 추격당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끈질긴 수비와 높이를 살려 위기를 극복했다. 여유가 생긴 대한항공은 17-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블로킹까지 성공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포 나경복과 알렉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떠오른 하승우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대한항공 선수들이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2세트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와 알렉스 나경복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17-18로 뒤진 상황에서 알렉스의 공격을 임동혁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높이 대결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19-18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공격을 최석기가 막아내며 2점차로 벌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0-21로 뒤진 상황에서 알렉스의 백어택을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후 대한항공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실패했고, 정지석의 블로킹까지 성공되면서 2점차로 틈새를 벌렸고, 23-21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정지석의 결정적인 2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우리카드의 나경복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3세트에선 박빙의 승부 끝에 우리카드가 완패를 막아냈다.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반격이 매서웠다. 나경복의 백어택이 성공됐고, 대한항공 비예나의 백어택이 아웃됐다. 이후 나경복의 백어택 성공으로 세트포인트 상항에서 상대 센터 한상길의 더블 콘택트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4세트에선 대한항공이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따라붙는 형국이 펼쳤다. 8-9로 뒤진 상황에선 임동혁의 백어택을 알렉스가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틈새는 결국 블로킹과 범실에서 갈렸다. 11-10으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블로킹이 성공됐고,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높이에서 뒤지지 않았다. 13-15로 뒤진 상황에서 이수황의 속공과 하현용의 블로킹이 성공, 15-15로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결국 우리카드가 웃었다. 22-22로 맞선 상황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 임동혁의 어택라인 침범에 이어 알렉스의 공격이 성공됐다.

운명의 5세트.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의 공격이 5세트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정지석의 퀵오픈, 진지위와 비예나의 블로킹, 정지석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6-0으로 앞서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노련한 운영 속에 범실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득점을 쌓아가면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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