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천 브리핑]"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SK 박종훈 30일 LG와의 최종전 선발 확정.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16:23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23/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설득하려다가 내가 설득당했다."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남은 경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순서대로 한번씩 던진다"면서 "최종전엔 박종훈이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SK는 21일 롯데전을 포함해 5경기를 하게 된다. 21일 박종훈이 등판하고 이후 정수민-이건욱-리카르도 핀토 순으로 등판한 뒤 시즌 최종전인 3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박종훈이 다시 던질 예정이다. 박 감독대행은 "박종훈은 선발로 나오더라도 5이닝만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박 대행은 박종훈을 21일 등판으로 쉬게해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끝까지 던지겠다는 박종훈의 의지가 강했다. 박 대행은 "(박)종훈이가 이미 규정이닝을 채웠고, 10승도 넘겼다. 내년시즌을 위해 보호차원에서 쉬게 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라면서 "2주전부터 종훈이와 얘기를 했는데 종훈이가 끝까지 던지겠다고 했다. 어제 최종적으로 의사를 물었는데 그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빠진데다 새 외국인 투수마저 부상과 부진을 보였던 최악의 상황에서도 문승원과 함께 SK 선발진을 떠받쳤다. 20일까지 27차례 선발 등판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 중이다. 144⅓이닝을 소화해 규정이닝을 채웠다.

비록 시즌을 9위로 마감하게 됐지만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이 강했다. 박 대행은 "5번이나 얘기를 하며 설득했지만 결국 내가 설득을 당했다"라고
했다.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