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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록보다 내 스윙을 찾은 것이 기분 좋다."
5월에 타율 2할5리로 부진을 보였던 최 정은 6월부터 타격이 살아났지만 8월(0.250)과 9월(0.177)에 다시 부진에 빠져 최 정의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타율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에 8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면서 확연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정도 막판 자신의 스윙을 찾은 것에 안도하는 모습.
바뀐 공인구에 적응하려고 스타일을 바꾼게 맞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정은 "주변에서 새 공인구를 내가 치던 스타일로 하면 안된다고 해서 임팩트 순간에 손목에 힘을 더주는 것으로 바꿨는데 올해까지 했는데 그게 나와 맞지 않았다. 힘도 들어가고 타구 질도 안좋았다"면서 "결국 시즌 중간에 내 스타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그것도 잘 안됐다"라고 했다. 최 정은 "나는 배트 스피드와 임팩트로 치는 타자가 타이밍과 회전으로 치는 타자다"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하기도.
자신의 스윙을 찾기 위해 실제 경기에서도 실험을 했었다고. 최 정은 "예전 영상도 찾아보고 그 느낌을 생각해 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시합때도 결과를 생각안하고 생각대로 쳐봤다. 그만큼 답답하고 빨리 찾고 싶었다"라고절박한 심정을 말했다.
예전의 스윙으로 돌아왔는데 바뀐 공인구를 쳐서 홈런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를 묻자 "예전 스윙을 찾으니 자연스럽게 배팅 포인트가 앞으로 왔다. 이전엔 손목에 힘을 주려다보니 오히려 타이밍이 늦기도 했고, 실투를 잘 공략못했다"라고 말했다.
SK의 최근 성적도 좋은 편. 10월에 9승9패로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 정은 이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끼리 올해 안좋게 끝나면 내년에도 똑같은 하위권 분위기가 이어질까봐 남은 경기라도 내년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덕아웃 분위기부터 지더라도 밝게 하자고 했었다"면서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선수들이 자신없는 플레이를 안하고 어린 선수들도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는 게 보인다. 그러다보니 팀도 이기고.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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