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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1982년생 '개띠' 프로야구 선수들은 '엘리트 세대', '황금 세대'로 불린다. KBO리그를 주름잡으며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1982년생 선수들이 유난히 많다. 특히 한화 이글스 김태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LG 트윈스 정근우는 '엘리트 트리오'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김태균이 가장 먼저 유니폼을 벗는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올시즌 67경기에서 타율 2할1푼9리 1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출전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개월 넘게 재활 훈련을 해 온 김태균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자 은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올시즌 팀이 치른 13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남은 시즌도 결장없이 전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전성기 기량이라고 보기는 힘들어도 활약상이 기대치를 밑돈다고 보기도 어렵다. 타율 2할9푼2리, 19홈런, 104타점, 65득점을 기록 중이다. 정확성과 파워가 감소하고 있지만, 수치로는 중심타자로 여전히 손색없는 내용이다.
롯데는 이대호가 FA를 선언할 경우 다시 4년 계약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40대 선수에게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해 준 예는 없다. 2년 또는 3년 계약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가 주위의 시각이다. 4년 연속 연봉킹의 위치에서도 내려올 공산이 크다.
2위 경쟁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LG는 포스트시즌서 정근우의 활용폭에 변화를 줄 일은 없어 보인다. 내년에도 그가 필요하다면 대수비, 대타 정도일 것이다. 올해 연봉이 지난해의 절반인 3억5000만원인 정근우는 몸값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다. 현역 연장이 가능할 지에 관해 이런저런 요소들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 악화로 구단들은 다가오는 겨울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대호와 정근우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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