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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프리토크]"'은퇴' 김태균, 한국 야구계 발전 위해 큰 일 하길" 한화·KIA 사령탑의 축복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22 19:37


한화 김태균의 은퇴 기자회견이 21일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김태균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21/

[대전 프리토크]"'은퇴' 김태균, 한국 야구계 발전 위해 큰 일 하길" 한화·KIA 사령탑의 축복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의 자존심' 김태균. 한화와 KIA 타이거즈 양팀 사령탑은 "야구계에서 큰 일을 하길 바란다"며 김태균의 앞날을 축복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22일 KIA 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열린 김태균의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 꽃다발을 전달하며 '레전드'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최 대행은 김태균의 선수 시절에 대해 "김태균은 선구안도, 정확도도 갖춘 4번 타자였다. 전성기 때는 장타력도 있었다"면서 "장타력이 있는 선수는 선구안을 갖추기 힘들다. 하지만 김태균은 '출루율이 좋은 4번타자'"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아직 은퇴한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 젊은 사령탑이다. 김태균과는 약 10년 간의 선수시절이 겹친다. 하지만 최 대행은 "난 선수 시절 그리 활약하지 못했다. (김태균과의 맞대결은)딱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김태균은 지난 2001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이래 20년만에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역대 최다안타 3위(2209개) 통산 타율 5위(0.320) 홈런 11위(311개) 출루율 2위(0.421) 등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최 대행은 "원래 은퇴하는 선수는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기 마련이다. 김태균은 한화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다. 여러 감정이 복잡할 것"이라며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아닌 '단장 보좌역'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김태균을 격려했다.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작게는 한화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크게는 한정된 포지션에 있기보다 더 큰 계획을 세워 야구계에서 큰 일을 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윌리엄스 KIA 감독 역시 "김태균은 야구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다음 단계가 기대된다. 많은 선택지 중 어느 쪽을 택할지 모르지만, 본인이 가진 것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라고 찬사와 격려를 아울러 전했다.


이어 "선수로 뛸 때는 내 지식이자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깨닫지 못할 수 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나면 남에게 전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갖고 있음을 깨닫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KIA 윌리엄스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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