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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이승진은 9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바쁜' 불펜 투수다.
현재 두산 불펜 구상에서 이승진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함덕주, 이형범 등 기존 필승조 투수들의 부상, 부진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틈을 이승진이 꿰찼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가장 긴박한 상황에서 이승진, 박치국, 홍건희를 기용하고 있다.
당사자인 이승진도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다. 27일 롯데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한 후 만난 이승진은 "정말 괜찮다. 몸 컨디션은 정말 좋다. 경기가 띄엄띄엄 있다보니 회복이 잘 되고 있다.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승진의 고민은 오히려 연투가 아니라 제구와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이다. 이승진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계속 나가게 되니 솔직히 부담은 너무 된다. 근데 그 부담을 안고가는 것을 떠나 마운드에서 제가 할 일을 절대 피해가면 안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투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로 단연 이승진을 꼽는다. 이승진은 "감독님이 그렇게 이야기 하신 것을 나도 기사로 봤는데, 공교롭게도 기사가 나오고나서 계속 못했다. 다행히 오늘(롯데전)은 결과가 괜찮아서 좀 나은 것 같다"면서 "감독님을 마주치면 '포수 미트만 보고 던져'라고 이야기해주신다. 공격적으로 던지라는 뜻인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진은 SK 시절인 2018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었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전혀 없다. 두산에서의 '첫 가을'을 꿈꾸고 있지만, 그것보다 순위 경쟁에서 최대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게 목표다. 이승진은 "점수를 안줘야겠다는 생각은 SK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타자들과의 승부를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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