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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젠 욕심을 내보겠다."
최형우가 타율을 상승시킨 사이 경쟁자는 제자리 걸음 또는 하락했다. 타율 1위를 지키던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3할5푼으로 떨어졌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3할4푼9리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형우는 "타율 1위를 찍어서 기분이 좋긴 하다. 사실 이전까진 신경 쓰지 않았다. 동생들이 신경을 써주긴 했지만 마지막 5경기가 남을 때까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젠 욕심을 내고 싶더라. 지금은 전보다 욕심을 내고 있다"고 인정했다.
최형우는 안타에 홈런을 포함시켜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월에만 1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도 0-1로 뒤진 1회 말 상대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최근 11경기에서 두 경기당 홈런 한 개씩 폭발시키고 있다. 시즌 28호. 이에 대해 최형우는 "홈런 페이스는 내가 생각해도 미친 것 같다. 신기하다. 내 자신한테 놀랍다. 타율이야 하던대로 안타를 치면 되는데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은 나도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와서 꾸준하게 타격감을 유지한 건 몇 차례 기억에 있는데 홈런이 나오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홈런을 쳐서 30홈런이 보인다. 욕심을 내보겠다"며 30홈런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30홈런과 타격왕 중 어떤 것이 더 욕심나는가"란 질문에는 "타격왕이다. 1등이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전환한 효과를 보고 있냐는 질문에는 "일단 체력적인 부분에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없었다. 타석에서 편안하게 쳤던 것 같다. 지명타자 루틴은 완전히 익혔다. 딱히 루틴은 없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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