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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막강한 무기를 장착했다.
1994년생 만 26세로 알칸타라보다 2살 어린 플렉센은 젊은 나이와 아직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직구 힘이나 다양한 변화구에 있어서는 플렉센이 더 우위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시즌 초반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불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어려움이 있었고,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이탈하는 악재까지 만났다.
그러나 부상 복귀 이후 플렉센은 등판을 거듭할 수록 안정적이다. 10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그는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5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중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체력에 대한 걱정은 없고, 타자와의 볼배합과 승부구 결정에서도 포수 박세혁과 더불어 점점 좋은 호흡을 펼쳐주고 있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예리하게 살아났다. 플렉센은 가장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을 잡아냈다. '삼진형' 투수이다보니 카운트가 불리하게 끌려갈 경우 투구수가 빨리 불어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는 10월에 소화한 31⅔이닝동안 4사구를 4개만 허용할 정도로 필요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꽂을 줄 아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 맞붙게 될 타팀들도 두산의 알칸타라, 플렉센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두 투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 상대팀 입장에서는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명운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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