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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제 선택의 여지는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키움의 경우 최종전서 두산을 이긴다면, LG가 SK에 지고 KT가 한화에 1승1패를 하면 2위가 된다. 반대로 두산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LG와 KT가 모두 패해야 2위에 오른다. 현재로선 자력 2위가 가능한 KT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어쨌든 LG는 SK를 상대로 무조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기면 최소 3위는 확보하고, 지면 4위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결정전으로 밀려나느냐, 준플레이오프 또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느냐가 걸린 일전이다. 한 시즌 농사를 마무리하는 경기라는 이야기다.
켈리와 선발 맞대결할 SK 투수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지난 21일 이미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로 박종훈을 공식화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컸다고 했다. 박종훈은 올시즌 28경기에서 12승1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 중이고, LG전에서는 3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5.63, 피안타율 2할5푼을 올렸다.
올해 박종훈에게 타율 3할 이상을 친 채은성 이천웅 김민성 정주현 등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현수 유강남 홍창기 오지환 이형종은 올해 박종훈을 상대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타자들마다 기복이 심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이기는데만 초점을 맞추겠다. 저쪽(KT)이 지는 것보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 오늘 경기를 잡고 최종전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말았다. 올해 꾸준히 상위권을 달려온 LG의 최종 순위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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